이야기를 시작하며
14년 전 처음 대만 타이페이에 발을 들였을 때조차, 14년 후에 대만인과 결혼을 해서 살게 될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10년도 전 타이페이 번화가 시먼딩에서 처음 먹었던 우육면, 파인애플 과자 (펑리수) , 대만 밀크티 이런 것들이 한국 어딘가에서 한국음식처럼 팔리는 음식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 대만을 여행했던 10여년전과 현재는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물론 코로나로 세상이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세상도 많이 변했다. 내가 처음 대만에 갔던 때만 해도 대만은 우리가 흔히들 찾는 외국여행지 태국이나 일본처럼 인기 있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사실 중화권 여행이라면 우린 먼저 , 홍콩이나 싱가폴, 중국의 몇몇 도시들을 먼저 떠올리니까, 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대만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 중 하나가 되었다.
필자는 여기 짧지만 긴 이야기 속에서 내가 경험했던 대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대만인과 결혼하기 까지 무려 10번이 넘게 대만과 한국을 오고 갔다. 누구나에게나 결혼이 인생에 중요한 사건이듯이, 대만인과 결혼한 내게 대만은 정말 중요한 나라이며, 대만 여행은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굳이 삶의 절반은 대만에서 시작되었다 표현했다. 또 필자는 여행만이 아니라 현지인처럼 짧은 기간 동안에 체류를 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만에 대해, 또 배우자의 고향 가오슝에 대해서 대만을 여행하지 않은 분들보단 조금 많이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은 정말 “옛날 옛적에 우리가 그랬던 적이 있었지” 하고 추억하는 것 들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정말 어려운 상황을 우리는 2년 넘게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언젠가 , 혹은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가 종식 될 거라 믿고 있다. 또 종식이 된 후에는 2년을 넘게 참았던 여행에 대한 갈망이 화산처럼 다시 폭발할거라 믿는다. 그때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할 때, 또 다시 대만을 찾는 많은 한국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